이안이의 첫돌 축하편지

허어- 어어어어! 기억나니 처음 만난 그날의 공기. 너의 가느다란 숨소리

조차 조심스러웠지. 세상이 잠시 멈춘 듯 신비로웠던 순간 너라는 가장 큰 기적이

우리에게 온 날이야. 작은 배내 저고리 어느 새 작아지고 누워만 있던 네가 세상을 향해 뒤집던

날 서툴게 엄마하고 불러주던 그 목소리. 우리에겐 세상 그 어떤 노래보다 달콤했어.

밤잠 설쳐도 힘들지 않았던 건 네가 꿈속에서 짓는 그 미소 하나 때문한 걸음

한 걸음 무거운 발을 떼어낼 때마다 우리는 너의 곁에서 매 순간 감동했단다.

우리 아들이 하나 부족한 우리에게 선물처럼 와줘서 고마워. 너의 모든 처음을 우리가 꼭 지켜줄게.

언제나 네 뒤엔 우리가 서 있단다. 이안아. 너의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해!